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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으로 오시면 어디든 연결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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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가끔 생각해 보게 됩니다.
머리가 좋다는 것에는 계산을 잘 한다거나 암기를 잘 한다거나 잔머리가 좋다거나...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전 다음 두 가지가 머리가 좋다는 것의 본질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첫째는 추상화 능력입니다. 일련의 개별적인 사건들에서 법칙을 찾아내서 그 사건들을 더이상 관계 없는 사건들이 아닌 하나의 흐름으로 파악하는 시간적 추상화 능력, IQ 테스트의 문제들처럼 여러 도형이나 수열에서 패턴을 찾아내는 공간적 추상화 능력 등. 세상의 모든 사건들은 그냥 두면 낱낱이 흩어져 잊혀지지만, 추상화에 의해서 논리와 체계가 갖추어지면 지식이 되고 학문이 됩니다.
두번째는 직관력입니다. 뜻하지 않은 순간에 찾아오는 깨달음, 마감이 임박해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본능처럼 하는 선택, 누군가를 처음 본 자리에서 몇 마디 나눠보지 않아도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것.
그런데, 다시 잘 생각해 보면 직관력은 결국 추상화에 의해 얻어진 수많은 패턴이 특정 상황에 반응해서 튀어나오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 경험, 간접 경험이 늘어날수록 직관력도 늘어납니다. 또한 똑같은 경험을 하면서 살았더라도 뇌 속에서 얼마나 패턴화가 잘 되어 있느냐에 따라 날카로운 직관력을 가진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경험한 것에 국한되지 않고 얼마나 응용하기 좋도록 패턴화되어 있는가에 따라서 직관력이 발휘될 수 있는 범위가 또 달라지겠지요.
결국 머리가 좋다는 것은 추상화 능력으로 귀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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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가 똑같다고 해서 이건 표절이라는 게 아니라,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듣기 좋은 코드진행은 한정되어 있다' 입니다.
두 곡의 후렴부분(클라이막스)의 코드진행은 다음과 같습니다. 두 곡 다 C조 기준으로 표시했고, 간단하게 표시하기 위해 7 같은 숫자는 안 썼습니다. '/' 는 4 비트마다 끊기 위해 넣었습니다. (마디가 바뀐다고 보시면 됩니다.)
C / Bm E / Am / Gm C / F / Em Am / Dm / G / C
-1 +3 -4 -1 +3 -4 -1 +3 -4 +3 -4
규칙적입니다.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면서 계속 내려가는 구조입니다.
이건 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 많이 쓰이는 아주 상투적인 코드 진행입니다.
이번엔 이 진행을 크게 뭉뚱그려서 간단하게 보겠습니다.
C / Bm / Am / Gm / F / Em / Dm (G) / C
-1 -1 -1 -1 -1 -1 -1
계이름으로 하자면 도 시 라 솔 파 미 레 도 이렇게 한칸씩 떨어지는 진행입니다.
(계속 반복하면 무한정 돌릴 수도 있습니다.^^;)
자바 프로그램으로 말하자면 출력을 하려면 System.out.println()을 쓰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코드진행이죠.
I Wish 와 Never Gonna Cry! - 두 곡의 작곡가 모두 '인간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자연스러운 코드진행의 저장소'에서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걸 골라 왔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반면 어떤 독창적인 곡이 있는데 다른 곡의 진행이 그 곡과 똑같다면 그건 표절이 되겠지요.
물론 누구나 아는 코드진행을 썼다면 그걸 누구나 베껴 써도 상관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글로 쓰려니 참 힘드네요.^^; 대략 잘 이해해 주세요.
위 두 곡 말고도 음악들을 듣다 보면 비슷한 진행의 곡들은 아주아주 많거든요.
저도 가끔 곡을 만들 때 신나서 막 만들었는데 나중에 보면 다른 곡과 똑같거나 비슷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예전에 들었던 곡에 영향을 받은 경우도 있고, 반면 비슷한 곡은 들어보지도 못했지만 만들고 나서 한참 있다가 비슷한 곡을 본 적도 있고요.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건 벌써 수십년전에 다 써먹었잖아!' 이겁니다.^^;
대중음악에서 쓸 수 있는 코드진행은 많은 것 같아도 실제로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C 코드 다음엔 C D E F G A B 중의 하나, 그리고 그 다음엔 또 다시 C D E F G A B 중의 하나.. 이런 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면 코드진행의 가짓수는 7*7*7*... 무한대가 되겠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좋다고 느끼는 진행은 물론 많긴 하지만 엄청나게 많진 않으니까요...
현대음악처럼 창의적으로 했다가는 바로 망할 거고. 대중적이면서도 독창적이어야 한다는 두 가지 상반되는 목표를 다 만족하는 곡을 쓰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요.
저도 훗날 '스탠다드' 가 되는 '노래(사람이 부를 수 있는 노래. 연주곡 말고)' 를 언젠가는 꼭 만들고 싶습니다만 언제나 이루어질지 모르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메이비는 이번 곡을 계기로 들어 봤는데 노래도 잘 하고 곡도 좋더군요. 요즘 다들 워우워우워 소몰이에 한창인데 간만에 정갈하게 노래부르는 걸 들어서 또 좋았습니다. 멜론에서만 듣고 있는데 나중에 CD를 사야겠습니다. 가수보다 작사가로 먼저 유명했던 메이비, 대성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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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빼빼로 데이군요^^.
인터넷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보면 우리말을 잘못 쓰는 걸 너무 많이 보게 됩니다.
저 역시 우리말을 잘못 쓰는 경우도 많고, 국어학자도 아니고 전공자도 아니고 국어 순화 운동가도 아니고 순우리말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렇게 때문에 저마저도 틀리다는 걸 명확히 알 수 있는 건 정말 잘못 쓰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하세염' 과 같이 유행에 따라 변하는 통신체라든지 속칭 외계어와 같이 우리말의 개념을 완전히 깨버린 말들은 별로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건 일부러 재밌으라고 쓰는 말일 뿐이죠.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예를 들어 입사지원서나 공식적인 보고서를 쓸 때에도 틀린 줄 모르고 쓰는 틀린 말들입니다. 이런 말들은 조금씩 우리말을 잠식하고 변화시켜 나갑니다.
물론 말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중에서도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여서 변해야 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 변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은 것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사람마다 다 다르게 생각하겠지만요.
저는 제 기준에 맞추어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적어 보려고 합니다.
무려
(無慮)【부사】 어떤 수효를 말할 때, 그 수가 예상보다 많음을 나타내는 말.
¶ 사상자가 ∼ 수천 명에 달했다/ 물가가 한 달 새에 ∼ 두 배나 올랐다.
(민중국어사전)
많은 수를 강조하는 부사. 우리말로는 '자그마치. 영어로 치자면 as many as 입니다.
數나 量과 관계된 경우에 써야 합니다만 요즘은 '오늘 어디에 갔는데 무려 김상식씨를 만났다.' 처럼 수 개념과는 상관없이 단지 강조의 의미로 쓰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볼 수 없었던 용법인데 2,3년 사이에 부쩍 많이 보이며,
주로 우리말로 쓴 글인데 일본어를 직역한 듯한 느낌이 나는 글에서 특히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일본어투'와 직접적으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바닦
'바닥'을 잘못 쓴 것입니다.
바닥은 아래에 있는 것인데, '바닥'이란 글자에서 아래쪽에 있는 것은 ㄱ 이고, 바닥-아래라는 '뜻'과 ㄱ의 '위치'가 절묘하게 조합되어 뜻에 의해 글자가 강조되면서 ㄱ이 ㄱㄱ으로 변했..을까요? ^^;
소희
여자 이름이 아닙니다. 소위(所謂), 즉 '이른바' 를 잘못 쓴 것입니다.
'소희 지식인이란 사람들이 어쩜 저럴 수가 있냐.' 대략 이렇게 쓰였더군요.
한자를 모르는 상태에서 문장 속에서 발음만 계속 들으면서 글자를 유추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깁니다.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죠. 또 하나 예를 들자면.
문안하다
'어렵지 않다'는 '무난(無難)하다' 입니다. 없을 무, 어려울 난. 정말 어려울 게 없는 한자입니다.
그런데 이 한자를 모르면서 역시 발음으로 글자를 만들다 보니
'그 사람은 성격이 문안합니다.' 처럼 아무 때나 병문안을 드리는 문장이 되어 버리죠.
하나 더 예를 들어 볼까요.
유관
有關(있을 유, 관계 관 : 관계가 있음). '유관 기관에 협조 공문을 발송하다.' 처럼 올바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肉眼(육안. 맨눈)을 유관이라고 쓰는 경우도 참 많이 봅니다.
'유관으로도 보일 만큼 밝게 빛나는 별'. 이런 식으로요.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잘못 쓰이는 우리말에도 종류가 여러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맨 위의 '무려'와 같은 경우 분명히 잘못된 용법으로 쓰고 있긴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고 점점 많은 사람들이 數 강조가 아닌 단순 강조 부사로 쓸 경우 단어의 뜻 자체가 바뀔 수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저는 '무려'의 뜻이 그렇게 안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만 이건 제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니죠.)
하지만 '문안하다'와 같은 경우는 그냥 단순히 몰라서 틀리게 쓰는 경우이고, 이건 절대 바뀔 수도 없고 바뀌어서도 안 됩니다. 이처럼 구성 한자가 뭔지를 몰라서 소리나는 대로 글자를 만드는 경우가 요즘 너무 많이 보이고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걸 줄이려면 학생들에게 한자 교육을 제대로 시켜야 합니다.
제대로 시킨다는 말은 중국 고전을 가르치라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한자어가 어떤 한자로 구성되어 있는지, 무슨 뜻을 지니는 말인지를 제대로 알려 주면 됩니다. 한자를 쓸 줄은 몰라도 됩니다.
또 시간 나는 대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liqui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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